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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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날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5000고지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거래가 시작하자마자 5000을 돌파했다.

AI(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력했던 것이 원동력이 됐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하며 5조~7조 달러(약 6600조~9300조원)의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 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금 조달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3%이상 올라 720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아마존, 알파벳도 강세를 보였다.

AI 기대감에 MS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3조125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이 지난해 7월에 세웠던 역대 최고 시총 기록(3조900억 달러)을 넘어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이날 196.95포인트(1.25%) 오른 15990.66에 장을 마쳤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4포인트(0.14%) 하락한 38,671.6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주식 가격을 반영한 지수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미국 증시 전반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