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떨어져도 전세는 지속 상승, 아파트 전세가율 10개월 만에 최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전경. 사진=강남구청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전경. 사진=강남구청
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시에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매가는 떨어지면서 매매 대비 전세가격을 나타내는 전세가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2월 66.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2018년 1월 75.2%로 2012년 해당 수치를 집계한 이래 최고를 나타낸 뒤 지난해 8월 66.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전세는 오르고 있어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11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01% 올랐는데 서울은 0.07% 오르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은 0.03% 하락했으나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완만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7%로 지난해 1월 5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62.1%를 기록한 종로구였으며 중랑구와 구로구 역시 각각 60.7%, 60.2%로 60%를 웃돌았다. 노원구는 50.1%로 50%대를 회복했다.

매매시세가 비싼 강남구(46.5%), 서초구(49.9%), 송파구(47.4%) 등 강남 3구 전세가율은 여전히 50%를 넘지 못했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