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앞두고 홍콩 현장 실습에 참여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앞두고 홍콩 현장 실습에 참여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이달 지급된 '2023년 성과급'을 자진 반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은 설 연휴 직전 회사가 지급한 성과급을 모두 반납했다.

업계에서는 소비 둔화로 유통업계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너일가인 김 부사장이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전사적으로 위기 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지주사 격인 (주)한화 해외사업본부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1989년생인 김 부사장은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를 지냈다.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상무)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 분야에서 미국 3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 가이즈 한국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에너지 시스템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에너지 시스템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에 이어 2023년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담당을 겸임했다. 유통과 신사업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23년 11월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월에는 (주)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에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3월 상장한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을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사모으며 12월 20일 기준 지분율을 1.47%까지 끌어올려 한화갤러리아 2대주주에 올랐다.

이후에도 주식을 추가 매입해 현재 1.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적자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에선 무보수로 근무 중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