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적극적으로 챙기는 Z세대
Z세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밸런타인데이를 더 적극적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Numerator가 지난 1월 5,132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2024 Holiday Preview’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Z세대의 66%가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64%)와 전체 평균(61%)보다 더 높은 수치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겠다고 응답한 이들 중 34%는 무려 밸런타인데이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17%만 1~2일 전 일정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39%는 밸런타인 축하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다른 어떤 휴일보다 높은 수치다.

세대별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상대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부머 세대는 집을 장식할 계획(20%)이며, Z세대는 술을 마시러 외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21%).

또 기념 예정자의 96%가 축하를 위해 무언가를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장 많은 대답은 초콜릿이나 사탕 등 사탕류로, 49%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선물(47%), 음식(43%), 주류(17%) 순이다.

다만, 73%는 선물을 구매할 때 100달러(약 13만원) 미만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100달러 이상 줄어든 예산이다. 2022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렌딩 트리’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2022년 밸런타인데이에 지출하겠다고 밝힌 평균 금액은 208달러로 나타났다. 당시 세대별 답변을 보면 Z세대는 164달러, 밀레니얼 294달러, X세대 182달러, 베이비붐 세대 122달러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올해 밸런타인데이 쇼핑을 대형마트(40%), 식료품점(33%), 온라인 소매점(27%), 할인점(23%) 등 비교적 저렴한 구매처에서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글로벌 소셜 매칭 앱 틴더(Tinder)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공개한 관련 사용자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틴더 총 매칭 건수가 평균 대비 10%, 전 세계 18~25세 사용자 간 매칭 건수는 17% 증가했다.

이날 하루 평균 '좋아요' 전송 횟수도 3,000만 건 증가했으며, 이 중 70%는 18~25세 사용자로부터 발생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밸런타인데이 4일 전에 틴더 사용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틴더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젊은 세대에게는 여전히 인기 있는 기념일”이라며, “만남에 있어 결과보다는 관계를 중시하는 많은 싱글 젊은 층이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만나 데이트를 즐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