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오른쪽)과 CJ제일제당 최은석 CEO가 협약식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오른쪽)과 CJ제일제당 최은석 CEO가 협약식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CJ제일제당과 친환경 시장 공략을 위해 바이오 나일론 합작공장을 추진한다.

LG화학은 14일 CJ제일제당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바이오 원료(PMDA) 기반 친환경 나일론 생산 및 판매 합작사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식품·바이오, 화학 각 분야에 대표적인 기업인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바이오 나일론의 원료부터 제품까지 생산해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미생물 정밀발효 기술 및 공동개발 기술로 PMDA를 생산하고, LG화학의 기술로 이를 중합해 바이오 나일론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나일론은 석유계 나일론과 같이 내열성과 내구성이 높아 섬유, 자동차, 전자기기,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특히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바이오 원료로 생산돼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정책 및 미국 유럽의 탄소배출 '스코프(Scope) 3'의 공시 의무화로 친환경 제품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 나일론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3년 40만톤 규모에서 2028년 140만톤 규모로 연평균 29%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저탄소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각분야의 대표기업이 손잡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은 친환경, 저탄소 원료로의 플라스틱 사업을 지속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