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하락, 경기·인천은 전세 소폭 올라
수도권 매매가격 약세 여전…외곽지역 올랐지만 효과 미미해

2월 둘째 주 수도권 전세가 주요 변동률. 이미지=부동산R114
2월 둘째 주 수도권 전세가 주요 변동률. 이미지=부동산R114
8개월간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설 연휴를 맞아 약세를 보였다. 매매가격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를 반전시키기에는 효과가 미미했다.

16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매매가 0.00%로 보합, 전세는 –0.01%로 하락했다.

2월 2주차는 설 연휴로 인해 이사 등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으로 나타난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세가격은 하락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매매는 광진과 은평에서 각각 0.02%, 0.01% 상승한 반면, ▲용산(-0.03%) ▲송파(-0.02%) ▲구로(-0.01%) ▲양천(-0.01%) ▲영등포(-0.01%) 등에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송파와 영등포에서 각각 0.08%, 0.05% 떨어졌다. 그러나 ▲구로(0.05%) ▲용산(0.04%) ▲광진(0.04%) ▲강동(0.01%)에서 상승하며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경기·인천에서는 매매가 서울과 마찬가지로 보합을 나타낸 한편,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매매는 화성과 안산에서 각각 0.02%, 0.01% 올랐고 고양에선 0.03%, 의정부에선 0.01% 떨어졌다.

전세는 ▲수원(0.04%) ▲화성(0.03%) ▲이천(0.02%) ▲인천(0.01%) 등에서 올랐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당분간 이 같이 큰 변화 없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교통 호재(GTX, 지하철 연장 등)나 개발 이슈(업무지구, 정비사업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국지적 움직임들이 감지되지만 서울과 수도권 전체 시장 분위기를 이끌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신설된 신생아특례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부 정책자금 상품들도 과거 대비 대상층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어서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