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같은 조사 결과 공개
응답자 43.8% “한국 사회는 공정하지 않아”
한국 청년 절반 가량이 ‘성공을 위해선 부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8일 전국 만 18∼34세 청년 1938명(남성 1002명·여성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청년의 공정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전체 응답자 중 23.0%만이 ‘우리 사회는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20.9%)’와 ‘매우 그렇다(2.1%)’를 합한 수치다.
반면 ‘부모 지원 없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청년은 42.7%였다. 동의한 청년 비율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비동의 비율은 만 19∼24세 40.3%, 만 25∼29세 42.9%, 만 30∼34세 4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내가 지금까지 얻은 사회적 성취에는 부모의 도움이 컸다’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4.7%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43.8%는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라고 답한 응답(16.6%)의 2.6배다.
가장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한 분야는 ‘일자리’(43.7%)‘였으며, 주거(20.0%), 참여 권리(11.7%), 복지 문화(11.4%), 교육(8.2%)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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