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2월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제63회 정기총회에 앞서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2월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제63회 정기총회에 앞서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경제단체들이 신규 회원사를 대거 유치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며 새롭게 출범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올해 재계 5위 포스코와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등 20개 기업을 정식 회원사로 유치하며 재계 맏형 위상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한경협의 새 회원사로 이름을 올린 20개사는 고려제강, 동성케미컬, 동아일렉콤, 롯데벤처스, 매일유업, 삼구아이앤씨, 삼표시멘트, 아모레퍼시픽,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IG, 웅진, 위메이드, 케이이씨, KG모빌리티, 포스코홀딩스, 한국생산성본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휠라홀딩스 등이다. 이로써 한경협 회원사는 총 427개사가 됐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해 류 회장을 선임하고 최대 과제였던 지난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한경협 재가입을 성사시켰지만 보수적이고 노쇠한 단체라는 이미지 쇄신이 과제로 남았다.

이에 지난해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 IT 기업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등에 가입 신청 공문을 보내 가입을 타진해왔으나 이들 기업은 이번에 한경협에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쿠팡은 이번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정식 회원사로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모기업 쿠팡Inc가 상장한 뒤 경총 회원 가입을 검토해 왔다. 쿠팡과 함께 새롭게 경총의 정식 회원사가 된 곳은 유한양행, 동아ST와 코스닥 상장사 신송홀딩스, 한온시스템 등이다.

한경협은 앞으로 제조업 중심 기업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게임, 핀테크 기업들을 상대로도 새 회원사 모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