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항만공사(IPA)에서 열린 인천항 중고차 수출 세미나에서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 소장은 "중고차를 선적하는 항만 인근에 다양한 규모 수출단지를 조성해 수출 활성화 지원을 해야 한다"며 "온라인 판매 환경에 맞춰 종합 (중고차) 성능점검 센터 등 시설 구축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개혁과 함께 세제·금융 지원도 필요해졌다. 신 소장은 "세계 각국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국내 중고차 수출사업자 단체의 활성화도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소장이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국내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약 63만8000대로 수출 금액은 47억8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이다. 이는 최대치였던 2019년 46만9000대보다 36% 많아졌다. 한국 중고차를 수입하는 나라는 총 178개국이다.
신 소장은 우리나라 신차 수출 증가율 대비 중고차 수출 증가율이 높은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신차 수출 대수는 276만6271대로 2022년 230만333대 대비 20.3%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643억7000만 달러(약 85조 6000억원)로 2022년 489억4000만 달러 대비 31.5% 늘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도 "약 40조원 시장으로 성장한 국내 중고차 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데, 중고차 수출산업도 6조원 이상 시장규모로 성장했다"며 "향후 선진화된 중고차 수출복합단지가 운영된다면 중고차 수출은 연간 100만대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 총 4370억원을 들여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인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항은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약 80%를 처리하고 있다.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해당 사업을 맡을 카마존 컨소시엄(신영·중흥토건·오토허브셀카·신동아건설)과 사업추진계약을 맺었고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