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부회장은 도시바 출신인 요코타 타케시 부사장의 뒤를 이어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건설 부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 부회장은 행정고시(27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차관보 등을 역임했고 2차관으로 재직하며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정책을 다뤘다.
관료 생활을 마치고 롯데정밀화학 사외이사, 예스코홀딩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 2020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오는 3월 14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우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우 부회장 영입에는 효성중공업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 확장이 배경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0년대 초 수소충전소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액화수소플랜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풍력발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에너지 정책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우 부회장을 영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상근부회장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제2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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