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도자료에 첨부된 계정공유 이용권 판매화면 예시 갈무리.
서울시 보도자료에 첨부된 계정공유 이용권 판매화면 예시 갈무리.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 판매 대행 사이트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서울시가 전자상거래센터 신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총 6건이던 피해 사례가 올해 1~2월 사이에 98건으로 늘었다.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 가격이 작년 12월 월 1만 4900원으로 오르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판매 대행 사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한국에는 없는 ‘최대 5인 가족 요금제’에 가입한 뒤 소비자를 가족 구성원으로 등록해주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한다. 소비자에게 8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1년 단위로 갱신되는 이용권을 판매하고 1~4주 만에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또 일부 판매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정산 시스템을 악용해 소비자가 ‘구매 확정’을 하거나 리뷰를 작성한 뒤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한다. 정산이 완료돼 돈을 챙긴 다음 소비자가 교환이나 환불 요청이 불가능할 때 자취를 감추는 사기 행각이다.

서울시가 피해 사례 등을 종합해 만든 목록에 따르면 ‘캐쉬메이커’. ‘유튭프리미엄최저가’, ‘판다튜브’, ‘준혁상점(SNS SERVICE)’, ‘유튭월드’, ‘너지네트워크’ 등의 국내 사이트와 해외 사이트 ‘겜스고’ 등이다.

특히 피해 연령대는 20대가 49건 47.1%로 가장 많았고 30대 36건 34.6%, 40대 11건 10.6% 순으로 젊은 층이 대부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부 사이트는 운영·판매가 중단됐지만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권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