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최근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은 서울 중구의 젊은 부부에게 1억원을 후원했다.

이 부부는 지난 5일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서울 중구에서 처음으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김길성 중구청장이 지난 22일 이 부부에게 축하를 전하고 어려움이 없는지 묻자 부부는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부부는 “지금 사는 집이 52㎡(약 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의 평수도 아이 일곱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구에 따르면 이 사연을 접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중구청에 후원 의사를 전해왔다.

구는 "박찬구 회장이 '저출산 시대에 일곱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 후원금으로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이 전달한 후원금은 가족이 더 넓고 쾌적한 집을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또한 구는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중구에 새집을 구하는 모든 과정을 돕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다둥이 가정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에 경기도 의왕시 9남매 다둥이 가정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 같은해 9월에도 신장 이식과 암을 이겨낸 경기도 화성시 3남매 가정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