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성수동에 ‘뉴믹스커피’ 카페 오픈
‘한국 스타일의 커피’ 강조하며 차별화

커피 사업에 도전하는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 사진=연합뉴스
커피 사업에 도전하는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 사진=연합뉴스
“잠깐, 근데 우리가 언제부터 커피를 내려마셨지? 원래 커피는 타먹는 거야.”

배달의민족을 창업해 한국 배달 앱 시장을 키우고 스타트업 매각 신화를 써낸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커피 사업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신규 법인 그란데클립 설립을 알린 이후 6개월여 만에 새로운 사업을 본격화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란데클립은 오는 14일 서울 성수동에 ‘뉴믹스커피’ 카페를 오픈한다.
김봉진 전 의장이 지난해 설립한 그란데클립은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를 모토로 한다. 클립처럼 사소하고 평범한 것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회사다.

우아한형제들 출신들이 창업 멤버로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첫 사업인 뉴믹스커피는 지난달 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뉴믹스커피는 ‘한국 스타일의 커피’를 강조하며 기존 커피숍과 차별화를 둘 전망이다.

뉴믹스커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잠깐, 근데 우리가 언제부터 커피를 내려마셨지? 원래 커피는 타먹는 거야”, “한국의 맛은 믹스커피”, “커피, 설탕, 프림의 황금비율”, “온몸 찌릿한 단맛이 아닌 은은하게 맴도는 달콤함” 등의 문구를 게재했다.

최근에는 공식 로고도 공개한 가운데 댓글 이벤트로 일부를 추첨해 뉴믹스커피 제품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도 나섰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하고 온라인 배달시장을 키운 인물이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우아DH아시아 의장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같은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의 토크쇼에 참석해 그란데클립 창업을 알리며 “배민처럼 큰 사업 보다는 알찬 중소기업을 여러 개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