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판매점.
복권 판매점.
작년 복권 판매액이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비를 제외한 순 수익금은 2조7735억원으로 법정배분 사업과 공익지원 사업 예산 확충에 힘을 보탰다.

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4조2000억원에서 점차 늘어 2021년 6조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히 판매액을 늘려가고 있다. 발행액도 작년 7조330억원으로 전년 6조8898억원보다 약 2% 늘었다.

복권 종류별로는 로또 판매액이 5조65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스피또 등 인쇄복권이 6580억원, 전자복권이 12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당첨금은 3조4837억원으로 전년 3조3158억원보다 5% 늘었다. 판매액에서 약 절반에 해당하는 당첨금 그리고 판매수수료 등 사업비를 제외한 작년 순 수익금은 2조6430억원이다.

이 수익금은 정부가 기금으로 조성해 부족한 세수를 메꾸는데 사용할 수 있다. 복권기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35%는 법정배분사업, 65%는 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사업에 활용한다.

작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과학기술진흥기금,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을 비롯한 10개 기관에 1조3382억원을 사용했고,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이 담당하는 저소득층 주거안정, 취약계층 지원 분야에 2조918억원을 투입했다.

‘2024년도 복권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복권기금 운용규모는 8조3590억원으로 당초 계획이었던 7조8194억원 대비 약 7% 많다. 작년보다 늘어난 예산 규모에 맞춰 법정배분 사업에 약 1조4015억원, 공익사업에 2조5392억원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복권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복권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70%가 “복권이 있어 좋다”라고 답했고 이유는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라고 40.5%가 답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