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랜드마크 건설하라” 현장 임직원에게 당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운데)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운데)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자사와 포스코이앤씨 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현장을 13일 방문했다. 윤 사장은 오는 23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앞두고 자사가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싣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업지를 둘러본 윤 사장은 현장 임직원들에게 “초격차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하에 현대건설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과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불가리아 대형 원전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원자력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하는 등 해외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례적으로 국내 재건축 사업장인 여의도 한양에 대표이사가 방문한 것은 해당 사업장이 현대건설 주택사업에서 매우 핵심적인 곳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여의도 한양은 지난해 1월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용적률 600% 최고 56층 이하 총 992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할 수 있는 정비구역 지정안이 최종 결정됐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최초의 디에이치 사업장으로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영준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여의도 한양을 반드시 수주해 명실상부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 디자인 그룹 SMDP 및 세계 제일의 조경 디자인 그룹 SWA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는 특화 설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단지 주변의 쾌적한 자연을 조경에 담아 최상의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최고의 역량을 쏟아부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대표이사가 경쟁이 진행 중인 사업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며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업지를 방문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주택사업에 정통한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2020년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재개발에서 조합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직접 조합원이 되는 등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