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한달 내내 진행한 팝업스토어에 구름 인파

더현대 서울에서 이달 17일까지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팝업 스토어 전경.
더현대 서울에서 이달 17일까지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팝업 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에서 한 달간 순차적으로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세팀의 팝업스토어에 10만 명 고객이 몰렸다고 18일 전했다. 한 달간 매출도 70억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번달 17일까지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를 한데 모아 한달 내내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멤버와 같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홀로그램 부스, 단독 영상 상영 등 오프라인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현대 서울 내 초대형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를 활용해 플레이브 콘서트까지 진행했다. 팬덤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데뷔 이후 최근 발매한 앨범으로 국내 지상파 방송국 음악 프로그램 1위를 달성했고 앨범 초동 판매량 56만 장을 넘어설 만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그동안 차별화된 엔터터인먼트 콘텐츠를 꾸준히 유치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이 ‘엔터 테넌트’(엔터테인먼트+앵커 테넌트) 전략 적중에 한몫했다"라고 분석했다.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란 핵심 시설을 뜻한다. 전통적 백화점MD의 틀을 벗어나 이색적인 체험 시설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과거에 비주류로 여겨지던 엔터콘텐츠를 오프라인과 접목해 백화점 집객 요소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22년 9월 더현대서울에서 선보인 걸그룹 ‘뉴진스’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 신촌점에서 보이그룹 ‘라이즈’, 목동점에서는 가수 ‘송가인’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