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아파트 ‘에테르노 청담' 2위 진입, BTS 멤버 보유 나인원 한남 제쳐

에테르노 청담 단지 전경. 사진=현대건설
에테르노 청담 단지 전경. 사진=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고급 아파트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 4년 연속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같은 청담동 소재 ‘에테르노청담’이 2위를 기록했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 한남과 한남더힐은 각각 3위와 4위로 순위가 지난해보다 다소 밀렸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0위권은 모두 강남, 용산, 성수, 서초 등 서울 강남권 및 한강변 소재 고급주택들이 차지했다.

PH129는 전용면적 407.71㎡ 타입 공시가격이 164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부터 연이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를 지켰다. 이 타입 공시가격은 지난해 162억4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가 복층 구조이며 29가구 규모로 청약홈을 통한 일반적인 청약 방식이 아닌 VVIP 대상 초청 방식으로 분양됐다. 공급가격은 110억원에서 250억원 수준이었으며 ‘1타 강사’ 현우진이 25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분양 받은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밖에도 연예인 장동건, 고소영 부부와 골프선수 박인비 등 유명인 다수가 거주 중이다.

2위는 신축 아파트인 에테르노 청담이 차지했다. 전용 464.11㎡ 타입 공시가격이 128억6000만원이다. PH129와 마찬가지로 29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하며 단번에 공시가격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 전용 244㎡를 가수 아이유가 130억원에, 배우 송중기는 150억원에 분양받아 주목 받았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지민, 가수 장윤정 등이 보유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에테르노 청담의 신규 진입에 따라 올해는 3위로 밀렸다. 전용 244.72㎡의 올해 공시가격이 106억7000만원으로 지난해(97억400만원)보다 9억6600만원 상승하며 1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 전용 244.75㎡ 타입은 공시가격 98억92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8억3700만원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5위는 지난해에 이어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273.93㎡가 차지했다. 지난해 83억9300만원에서 올해 90억8700만원으로 공시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이 단지와 인접한 ‘갤러리아 포레’는 전용 271.83㎡이 77억6900만원을 기록하며 7위를 차지해 10위권 내 진입했다. 파르크한남 전용 268.95㎡ 은 89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82억900만원으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보다 높았다.

이밖에 서초구에선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이 소유했던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64㎡는 지난해와 같은 공시가인 77억1100만원으로 8위,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8㎡가 74억9800만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강남구 삼성동 고급 아파트인 ‘아이파크’ 전용 269.41㎡는 71억5100만원 공시가격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25% 올라 전국 1.52%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