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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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 쇼핑몰 ‘테무’가 SNS에서 펼치는 공격적인 광고와 이벤트에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각종 SNS를 도배한 광고에 피로를 느낄뿐더러 직접 이용해보니 복잡한 조건이 숨겨져 있었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테무는 어플 다운로드 시 드론이나 사진 인화기 등 고가의 상품이나 30만원 상당의 쿠폰을 증정한다며 소비자가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상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친구 초대 등 조건이 따라붙어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SNS 이용자는 “광고가 하도 많이 떠서 어플에 접속했더니 ‘신규 사용자 선물’이라며 무료 사은품을 5개 고르게 하더니 친구를 10명 초대해야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원하는 상품 3개를 무료로 준다는 광고를 보고 가입한 사용자는 “7개 상품을 결제하면 그 중 3개를 무료로 주는 것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름, 전화번호, 주소, 개인통관고유부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해서 불안하다는 소비자도 있다.

직접 테무 어플을 다운로드해보니 ‘신규 앱 사용자만 해당’한다며 26만 원의 쿠폰을 받기 위한 룰렛을 돌리라는 창이 떴다. 두 번의 기회를 주더니 26만원 쿠폰이 당첨되자 사용을 위해서 회원으로 가입하라는 문구가 떴다. 그러나 광고의 쿠폰을 받기 위해서는 무려 15개 상품을 구매해야 했다.

신규 회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플랫폼 기업들이 많지만 테무의 광고는 소비자 기만에 해당할 정도라는 지적이다. 지난달에는 ‘광고’라는 표기 없이 광고성 휴대폰 문자메세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보내 국내에서 영업하면서 국내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