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사장이 지난 2일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 ‘A VIEW(에이뷰)’ 쇼룸에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이훈기 사장이 지난 2일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 ‘A VIEW(에이뷰)’ 쇼룸에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26일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흑자전환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지난해 보다는 소폭 좀 나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단기적으로 잉여 현금 흐름 창출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1차적으로 확보하고 수소 에너지·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재원으로 쓰겠다"며 "기존 사업은 투자 계획을 계속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재무혁신본부장(CFO)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오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병혁 서울대 화학부 교수,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고, 조운행 종합금융장학회 이사장이 재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청정 암모니아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략 방향을 빠르게 재정립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