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제도권 진입으로 수익 내기 어려워져
“기대 수익률 계속 하락할 것”

작년 3월 28일 빗썸 거래소의 모습.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5600만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1억원을 돌파하면서 다시 한 번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3월 28일 빗썸 거래소의 모습.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5600만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1억원을 돌파하면서 다시 한 번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달까지 치솟는 이른바 ‘투 더 문(To the Moon)’은 향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날린 경고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큰 투자 수익을 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전했다.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성숙해지고 제도화 되고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비트코인의 악명 높은 변동성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 것이고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수익률도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치닉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추가 상승랠리가 없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10년동안 목격했던 연간 124% 평균 수익률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 기대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6만 달러 초반까지 급락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상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