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투자 열풍, 2024년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고 70.5억 달러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 속 투자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 재확인된 결과가 발표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5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제조업의 선방이 눈에 띈다 전년 동기 대비 99.2% 증가한 30.8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5% 감소한 3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14.5억 달러, +113.5%), 기계장비·의료정밀(5.4억 달러, +49.2%), 화공(3.4억 달러, +69.5%)등의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보험(21.9억달러, +34.3%) 등의 업종의 투자가 늘어났다.

미국, 유럽연합(EU) 국가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전년도 대형 투자에 의한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9.8% 감소한 7.2억 달러, 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각각 281.8%, 146.7% 증가한 11.3억 달러, 21.2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작년(연간 327.2억 달러)에 이어 2024년 1분기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통상 연간 외국인직접투자 중 1분기의 비중이 20% 미만임에도 이번 1분기는 7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04년 1분기(30.5억 달러) 이후 20년 만에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연초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제시된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 35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단단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고루 증가한 것에 힘입어 제조업 투자가 99.2%로 대폭 증가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체감되는 경제효과가 민생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한 22.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그 규모와 비중이 지속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