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담뱃갑에 표기되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올 12월부터 더 강력하게 바뀐다. 기존에 없었던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 등의 그림이 추가되고, 경고문구는 문장형으로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개정안을 3일부터 6월 1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22일 종료되는 제4기 담뱃값 건강경고 적용 이후 차기 경고 그림과 문구를 선정하기 위함이다.
"페암으로 가는 길"···‘담뱃값 사진·문구 더 독해진다’
궐련의 경우 새 경고는 그림 10종 중 2종을 교체해 질병의 비중을 키운다. 기존에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에 관한 경고 그림을 빼고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 등 질병을 추가해 건강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문구는 단어형에서 문장형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폐암’이라고 단어만 표시했으나 ‘폐암으로 가는 길’과 같이 문장으로 표기하는 식이다.

전자담배(궐련형·액상형)의 경우 경고 그림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렸지만 경고 문구는 유지한다.

정연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제5기 경고그림 및 문구는 국내·외 정책· 연구 사례 분석, 대국민 설문조사 및 관계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담뱃갑 건강경고 표기제의 도입 취지를 살려 흡연 예방과 금연 유도에 효과적인 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5기 담뱃값 건강경고 그림·문구안은 6개월 유예 기간을 거쳐 올 12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