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했던 취준생 서류 고민 ‘블록체인 기술’로 한방에 해결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할 때 마다 ▲각종 산업기사부터 조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 ▲대학 졸업증명서와 같은 학력과 근무 경력 ▲특정 직업군에 필요한 각종 교육과정의 이수 결과 등 서류를 제출했던 불편함이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유관기관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배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국민들은 자격증이나 학력, 경력 등 취업 증빙 관련 서류를 각각 관리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출력하거나, 별도의 첨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이 취업 과정에서 제출해야하는 자격증·이력 등의 제반 서류(정보)를 종이 형태가 아닌 디지털(배지) 형태로 각자의 휴대폰에서 편리하게 관리하고, 원할 때 제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배지’ 도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디지털배지, 온라인 주민투표, 전기차 배터리 수명인증 등 국민 체감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국가자격·훈련 디지털배지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 4월 2일에는 큐넷(Q-net, 자격시험 전용 사이트)을 통해 약 1000여 종에 달하는 증명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오픈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자격증 정보에 학력, 경력, 교육이수 정보도 추가해 국민들이 개별 기관으로부터 일일이 발급받고 제출해야 했던 구직 관련 증명서를 누구나 손쉽게 단일 웹/앱(‘디지털배지 통합 취업지원서비스’)을 통해 디지털배지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업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디지털배지의 진위여부는 기업도 쉽게 검증할 수 있어 신뢰성이 보장된다. 통합서비스는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민들의 실질적인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취업포털과 연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블록체인 산업진흥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약기관들은 정기적인 실무협의체 운영과 함께 민간의 취업지원 서비스 포털 및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하여 협력사항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배지 서비스가 국민의 취업활동에 실질적인 편의와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일상속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우수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발굴·지원하고, 나아가 블록체인 산업의 진흥과 공공부문의 디지털 서비스 혁신을 적극적으로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