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테슬라가 그동안 추진해온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렴한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2월 말 테슬라의 많은 직원이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 저가형 전기차의 모델명으로 통용되는 '모델 2'의 폐기가 결정됐으며, 머스크가 로보택시에 '올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온 뒤 머스크는 엑스(옛 트위터)에 이 기사 내용을 올린 한 이용자의 글에 답글로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썼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 글을 올리고 저가 전기차 폐기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다만 로보택시에 관한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우리는 차세대 저가 차량 개발에서 매우 진척된 상태"라며 이 신차를 텍사스 공장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차량 자체의 설계뿐만 아니라 생산 시스템 설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것은 전 세계 그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시스템보다 훨씬 더 진보된 혁명적인 생산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저가 전기차 계획 폐기에 대한 로이터 보도가 나온 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한때 6%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발표가 나온 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5% 넘게 올라 17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