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사협회(WMA) 소속 젊은의사협의체 공식 성명
의대 2000명 증원안, 정부와 의료계 합의 없이 이뤄져
징벌적 조치 아닌 건설적 대화로 의대 증원 문제 풀어야
이들은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전공의의 직업적 권리, 근무 조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단체 행동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젊은의사협의체는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의대 증원안이 정부와 의료계 합의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증원이) 오히려 의료 서비스와 의학 교육의 질을 약화하는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의사협의체는 “항의하는 의사들에 대한 정부 당국의 징벌적 조치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갈등을 원만하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려는 과정을 방해하며 민주적인 참여와 표현의 자유 원칙을 훼손할 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울러 이들은 “한국 정부는 의대 증원 추진을 징벌적 조치가 아닌 건설적인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의사회 역시 지난 3월 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한국 의사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의사회도 정부를 향해 “한국 의사들의 권리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세계의사회(WMA)는 114개국 1500만명의 의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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