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할 말 많은 사람 대거 당선, 강력한 대정부 공세 예고[2024 총선과 한국경제]
제22대 총선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재명, 조국, 이성윤, 추미애, 이준석 등 윤석열 대통령과 극한 대립을 빚어온 인물들이 대거 당선되자 대정부 공세가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각 후부의 총선 결과 및 소감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역민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총선 기간에도 재판에 출석하는 등 사법리스크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공개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라”라며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바로 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건으로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부인과 딸 등 가족이 법정에 서는 수모를 겪었다.

서울지검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는 전북전주을에 당선되면서 “정권 심판은 시대 정신이자 정의”라며 “윤석열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검찰 정권의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내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 민생 경제를 살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 발의 등을 내세운 바 있다.

4수 끝에 마침내 경기도 화성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여당이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며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이렇게 출마할 수 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 번 곱씹어보셨으면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야당의 거센 공개가 개시돼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등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재의권 기준인 200석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야권 세력이 180석 이상을 차지하면서 향후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