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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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정치테마주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보다 4900원(18.92%) 하락한 2만1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여겨진다.

에이텍도 전일 보다 3020원(18.27%) 내린 1만3510원에 거래되며 한때 정적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VI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에 발동되며,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반면 이스타코는 전일 보다 106원(13.73%) 오른 877원을 기록 중이다.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영포장은 전 거래일 대비 135원(8.42%) 내린 146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천기계도 1010원(18.70%) 떨어진 4390원을 기록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와 대상우 주가도 전 거래일 보다 각각 3370원(17.86%), 1960원(11.64%) 하락한 1만5550원, 1만4880원을 기록 중이다.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과 오랜 연인인 배우 이정재 씨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덕성(-8.52%), 와이더플레닛(8.52%)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던 남선알미늄(-2.31%), 남선알미우(-0.67%), 부국철강(-0.97%) 등도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 힘 후보 관련주인 안랩은 5.03% 상승하고 있다.

정치테마주들은 선거 기간 주가가 오르다가 선거가 끝나면 총선 재료가 소멸하면서 기업가치나 실적 등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가격이 뛰었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로 일종의 폭탄돌리기"라며 "선거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성향을 보였다"고 경고했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확산 대응과 안정적인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시장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운영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