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하반기로 후퇴하면서 11일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4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디스플레이를 쳐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최혁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하반기로 후퇴하면서 11일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4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디스플레이를 쳐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최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일보다 4.37원 오른 1,368.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상승한 1,367.7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68.7원까지 올랐다. 1,368.7원은 장 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시기는 연준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를 급격히 올릴 때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