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반도체가 효자, 3월 정보통신 수출 71.1억 달러 흑자 달성
올해 3월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수출 188.2억 달러, 수입 117.1억 달러로 무역수지 71.1억 달러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신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증가로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5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플러스 기록 및 반도체의 올해 최대 실적 달성 등으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33.9%↑), 디스플레이(13.0%↑), 컴퓨터·주변기기(20.3%↑), 휴대폰(6.6%↑) 등의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2.5%↑), 베트남(6.7%↑), 미국(22.8%↑), 유럽연합(10.5%↑) 등에서 늘었으나 일본(△25.0%)은 감소했다.

정보통신산업(ICT) 수입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이차전지 등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118.5억 달러) 대비 1.2% 감소했고 주요 수입 지역은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미국 등이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휴대폰, 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 등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2년 6월 이후 최대 수출을 실적 달성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IT 전방기기 수요 회복세로 TV·PC에 채용되는 OLED 및 LCD 수출이 동시에 늘며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휴대폰은 완제품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휴대폰 생산 기지가 위치한 중국, 베트남 등으로 부분품 수출은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및 중견기업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휴대폰, 가전, 이차전지 등에서 재미를 봤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