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가구 이상·1군 브랜드로 차별화, 주택수요 집중돼
5월 대전·용인·이천서 ‘대장 유망주’ 선보여

1분기 1군 브랜드, 1,500가구 이상 청약경쟁률 현황. 부동산인포 제공
1분기 1군 브랜드, 1,500가구 이상 청약경쟁률 현황. 부동산인포 제공
올해 1분기 일명 ‘대장주’ 아파트의 청약이 다른 단지 대비 확연히 높게 나타나면서 5월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와 규모를 두루 갖춘 지역을 대표할 만한 단지들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에 1500가구 이상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7곳(컨소시엄 포함), 일반분양 총 7739가구에 대한 청약이 진행돼, 9만 3243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2.0대 1이다. 위 단지 7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분양 2만1473가구에 10만5208건 신청이 접수돼 평균 4.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약 2.5배 높은 셈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격, 브랜드, 규모, 입지 등을 두루 갖춘 단지에 청약 쏠림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어려운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입지, 상품성, 설계, 브랜드 등 검증된 가치를 모두 지닌 알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4월부터 본격적인 청약제도 개편정책이 적용되면서, 5월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5월에는 대전 서구, 경기 이천 등에서 지역 대장주가 될 주요 아파트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는 전용 59~84㎡ 총 17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마·변동 재정비 촉진지구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과 가장동 일원에 총 2만5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향후 대전을 대표할 신흥 주거지로 각광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경기 이천시 증일동 일원에도 1792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이천역 1,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5월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용인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시장에 나온다. 총 3개 단지 가운데 우선 1단지 1681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1단지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전용면적 59~130㎡ 타입으로 구성된다. 은화삼지구는 용인 내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높아 더 주목 받을 전망이다.

서울 성북구에서도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1637가구 규모로 이 중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공급 타입은 전용 59~105㎡ 중소형 위주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에는 이들 단지를 비롯해 전국에 2만 3,06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 492가구다. 전년 동월 1만3714가구 대비 약 1만 가구 가까이 늘어난 물량으로 내 집 마련을 기다리는 실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