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평가 절하 우려” 한·미·일 재무장관, 3국 간 경제·금융 협력 의지 확인
한·미·일 3국 재무장관이 현지시간 4월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만나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다졌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 및 스즈키 슌이치(Suzuki Shunichi) 일본 재무장관과 함께 첫 번째 한·미·일 3국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재무장관회의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이를 이행하게 됐다. 한·미·일 3국은 재무장관들이 논의한 사항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향후 실무급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선도적인 글로벌 국가로서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관행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지속적인 기회와 번영을 추구하기로 결의했다.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

3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무기 개발에 함께 대응해 각자의 독자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정할 것을 확인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러북 상호간 무기 수출 및 수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러한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에 대한 정상들의 합의를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을 통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글로벌 위기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을 발전시키고 국제금융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이들의 거시경제 및 금융 회복력과 금융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3국은 개발금융 기관 간 3국 협력의 진전을 환영하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실무급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결의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결의된 목표에 대해 한미일 3국 간의 협력의 중요성과 전례 없는 우호 관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