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키/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크루키/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전 세계 젊은층 사이에서 새롭게 등장한 디저트 ‘크루키’가 화제다.

크루키는 크루아상과 쿠키의 합성어로, 크루아상 안에 초콜릿 칩 쿠키 반죽을 넣어 만든 간식을 뜻한다. 가로로 자른 크루아상 사이에 쿠키 반죽을 채우고, 위에 쿠키 반죽을 추가로 올려 10분 내외로 구워 내는 방식이다.

파리 한 빵집에서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틱톡 등 SNS를 타고 퍼져 나가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이후 유럽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크루키를 판매하는 빵집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크루키 인기가 뜨겁다. 키워드 데이터 분석 업체 블랙키위에 따르면, 네이버 포털에 한 달간(3월 19일~4월 17일) 크루키를 검색한 횟수는 53,100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71,377%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BBC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크루키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루키는 파리에 위치한 유명 빵집 루바드에서 지난해 처음 개발한 제과 제품이다.

업체 측에 의하면 크루키는 2022년 처음 선보인 후 하루 평균 100~150개 정도 판매되는 상품이었다. 그리고 지난 2월 한 인플루언서가 틱톡에 크루키를 소개하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현재 크루키의 하루 판매량은 1,000~1,500개에 달한다.

루바드는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크로플을 먹으러 하루에 수백 명의 손님들이 몰려온다”며, “대부분 18세~25세의 젊은 여성들이며, 크로키를 주문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다”고 전했다.

프랑스가 '빵 종주국'인 만큼 크루아상의 정통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BBC는 크루아상의 다양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아상 또한 새로운 빵이 아니기 때문이다.

크루아상의 시초는 1680년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탄생한 ‘비엔누아즈리’다. 버터, 우유, 설탕이 들어간 달콤한 빵을 의미하는 비엔누아즈리와 반죽을 겹겹이 쌓아 층을 만드는 아랍식 조리법이 합쳐져 크루아상이 탄생했다.

앞서 크루아상을 활용한 이색 간식은 꾸준히 개발되어 왔다. 크로아상을 도넛 모양으로 튀긴 ‘크로넛’과 머핀처럼 구워낸 ‘크로넛’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서는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납작하게 눌러 구운 ‘크룽지’, 크루아상 반죽을 와플 기계에 구워낸 ‘크로플’ 등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