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슬라 전장보다 4.3% 하락
시총 월마트 아래로 떨어져

‘테슬라 주주들 어쩌나’···테슬라 주가 15개월만 최저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8일(현지시간) 장중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3% 내린 148.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하순 이후 약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현재 시가총액은 5천억달러 밑으로 떨어져 약 4786억달러(약 660조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시총 순위는 월마트(약 4800억달러) 아래인 13위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스너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로스너는 테슬라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내렸다.

그는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이른바 '모델2'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지연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공개를 예고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관해서는 "회사의 미래가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코드를 풀어내는 데 달려있는데, 이는 기술·규제·운영 면에서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