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서울 성수동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 오픈
현장서 2만원 구매하면 28만원에 달하는 화장품 박스 받아
유명 브랜드 21개 부스 설치…중소 위한 컨설팅 부스도 운영

모니터 밖으로 나오겠다는 쿠팡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버추얼스토어(일회성 매장)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의 만족도는 최상이다.
입장료는 단돈 100원. 쿠팡 내 가격 설정값을 '0원'으로 할 수 없어서 100원으로 결정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생필품을 앞세워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선 쿠팡은 이제 뷰티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700평 규모의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고객 참여형 뷰티 체험관으로, 고객들에게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중소·중견 기업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건물 외관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로 큰 글씨의 '쿠팡(COUPANG)'과 '메가 뷰티쇼'가 적혀 있었고, 쿠팡의 로켓배송 이미지가 그려진 맞춤복을 입은 현장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고객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오전 9시 50분이 되자 현장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입장을 위한 신분 확인이 시작됐고, 오전 10시에 맞춰 고객 입장이 이루어졌다. 20대 학생부터 4050세대 주부까지 현장을 찾은 고객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광클(선착순에 포함되기 위해 빠르게 클릭한다는 의미)'에 성공한 쿠팡 회원이라면 누구나 방문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부는 총 21개 부스로 구성됐다. 빌리프, 닥터지, 에스트라, 웰라쥬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 15개와 인기 뷰티 기기 브랜드 6개가 참여했다.

인기 있는 부스의 공통점은 '사은품의 크기'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브랜드 인기 제품의 소용량 샘플을 제공했지만 일부 브랜드들은 100ml, 150ml 등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제품과 동일한 용량의 제품을 사은품으로 준비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강윤수(22) 씨는 "친구들이 말해줘서 쿠팡 뷰티메가쇼 버추얼스토어에 대해 알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긴 한데 좋은 브랜드들이 많아서 만족스럽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라고 전했다.
뷰티메가쇼 버추얼스토어에 참여한 브랜드 관계자 김씨는 "입장료가 100원밖에 안 해 신청이 치열했다"라며 "브랜드 관계자라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와보니 즐길 거리가 많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메가뷰티쇼의 핵심 혜택은 와우회원이 구매금액의 최대 14배에 달하는 뷰티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QR코드나 쿠팡앱으로 행사에 참여한 로켓배송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한 와우회원은 20여개 제품을 담은 ‘뷰티박스’를 받아갈 수 있다. 뷰티박스는 달바 마스크팩, 아벤느 클렌징 워터, 닥터지 인텐스 크림, 라로슈포제 베스트 키트 등 28만원 상당의 다양한 인기 브랜드 제품이 담겼다.

헤어드라이어·고데기·피부 마사지기 등 다양한 뷰티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코너가 이번 행사에 새롭게 신설됐다. 인기 브랜드 듀얼소닉·누페이스·유닉스·글램팜·게스케·페이스팩토리가 참여한다. 이번 버추얼스토어를 시작으로 쿠팡에 정식 입점한 ‘듀얼소닉’은 별도 부스에서 신제품 ‘알토’와 인기 제품 ‘맥시멈’ 등을 소개한다.
‘K-뷰티 컨설팅 부스’에서는 중소 뷰티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한다. 사전에 신청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증대 비법, 마케팅 전략과 판로 개척 등 쿠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담과 지원에 나선다.
앞서 쿠팡은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방문할 고객 대상으로 사전 예매 신청을 받았고 19~21일 전 시간대가 매진됐다. 3일간 예상 방문 인원은 4000명 이상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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