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특집]
마이카페라떼 그린 패키지 제품.  사진=매일유업
마이카페라떼 그린 패키지 제품. 사진=매일유업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분리수거가 잘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67.4kg에 달한다. 전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다. 매일유업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커피 제품의 플라스틱을 절감한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게 된 이유다.

최근 매일유업은 대표 커피 브랜드인 ‘마이카페라떼’의 ‘그린 패키지’ 버전을 선보였다. 제품 판매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제거한 것이 특징인 친환경 제품이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마이카페라떼 그린 패키지는 기존 마이카페라떼 컵 커피의 플라스틱 캡(뚜껑)과 빨대를 제거했다. 이를 통해 개당 3.2g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제품 편의성도 높였다. 새로운 친환경 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음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흘림방지 이중리드’를 개발해 적용한 것이다.

흘림방지 이중리드는 알루미늄 및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사용했는데 빨대 없이 입으로 마셨을 때 흐르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알루미늄 재질만 벗겨내면 모두 동일한 PP 소재로, 재활용 분리수거의 번거로움도 줄여준다.

‘마이카페라떼 그린 패키지’는 총 3가지 맛으로 ‘마일드’, ‘카라멜 마끼아또’, ‘마일드로어슈거’ 중 선택 가능하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마일드는 카페라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카라멜 마끼아또는 부드럽고 달콤한 생카라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마일드 로어슈거’는 설탕 함량을 기존 컵 커피 대비 30% 이상 줄여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플라스틱을 없앤 제품을 앞세워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이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매일유업 측의 설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연평균 판매량을 기준으로 마이카페라떼의 그린 패키지 적용 효과를 환산해보면 연간 30년생 소나무 1650그루를 심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들이 매일 마시는 컵 커피를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인 제품으로 선택해 마시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맛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3종 모두 산뜻한 향미가 살아 있는 에티오피아산 원두와 풍부한 보디감이 특징인 콜롬비아산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추출한 커피로 만들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다채로운 커피 향이 잘 느껴지는 커피 추출액에 우유를 풍부하게 넣어 균형 잡힌 커피 맛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라떼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화답해 마이카페라떼 그린 패키지 이외에도 액상발효유 제품 ‘엔요’의 플라스틱 빨대 제거와 ‘바리스타룰스 그란데’의 무라벨 패키지 출시 등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매일유업은 한국ESG기준원의 ESG 통합등급 A 등급을 2년(2022년·2023년) 연속으로 획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