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홍콩소비자위원회는 맥주 30종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하얼빈 맥주 ‘마이다오’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DON)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함께 조사한 설화, 하이네켄, 기린, 칼스버그 등 다른 29종의 맥주에서는 해당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옥시니발레놀의 검출량은 1㎏당 26마이크로그램(㎍)으로, 중국 국가표준인 1000㎍/1㎏보다는 낮았다.
홍콩소비자위원회 측은 “이 정도 검출량은 60㎏ 남성이 하루 4캔씩 마셔도 안전한 수준이지만 지속해서 많이 마실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얼빈 맥주 ‘마이다오’는 하얼빈 맥주의 한 종류이다. 하얼빈 맥주는 마이다오 외에 샤오마이왕, 춘솽 등을 판매한다. 하얼빈 맥주 쪽은 마이다오는 중국 내부에서만 생산·판매되고 수출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900년 중국 최초의 맥주로 시작한 하얼빈 맥주는 중국에서 4~5위권 업체로 꼽힌다. 2004년 세계 최대 맥주 기업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에 매각됐다. 국내 브랜드인 카스와 미국 버드와이저 등도 AB인베브 소속이다. 한국 편의점 등에서도 하얼빈 맥주를 팔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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