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워 금융인 30]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은행, 비은행 부문 간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불확실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었으며 국내 영업권을 대표하는 11개 계열사들의 의미 있는 성과를 통해 KB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밝혔다.

실제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사 중 은행과 비(非)은행 사업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적으로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른 성장은 높은 수익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결실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양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해외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사업 비중을 장기적으로 그룹 전체 수익의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한국-동남아-선진국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 역할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 디지털뱅킹, 오토 파이낸스, MFI, 증권업 등 다양한 분야에 신규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월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KB프라삭은행’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4개 지역을 선진시장 허브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ESG 경영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폭넓은 ESG 활동을 이어가면서 사회와 고객과 함께 상생하는 금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자립과 성장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경제 생태계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총 3721억원 규모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KB금융그룹 영상과 캠페인 참여 가게의 홍보영상을 해당 가게에 설치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송출하면 소정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KB마음가게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균형 잡힌 사업전략으로 수익창출[2024 파워 금융인 30]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