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28일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사인 S&P(Standard & Poor’s)는 DB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기존 A(Stable)에서 A+(Stable)로 상향했다. S&P는 국내 보험사의 신(新)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개정된 자본평가모델 아래 DB손해보험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 이익 창출력 및 자본 안정성 등을 높이 평가해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결정했다.
이번 등급 상향으로 DB손해보험의 대외신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향후 지속적인 수익성 및 자본 안정성 강화를 통해 AA- 등급으로의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8월에도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사인 AM베스트로부터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상향된 등급을 받은 바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무 안정성 및 견고한 수익구조를 토대로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제고하고 더 나아가 고객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이 같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해외에서 5700억원이 넘는 보험료 수입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나 성장한 수치로 정종표 사장 임기 1년 만에 나온 성과다. 해외 실적은 1984년 괌 지점을 필두로 거점으로 자리 잡은 미국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베트남 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보험 시장 중 하나다. DB손해보험은 2015년 현지 5위 손해보험사였던 PTI의 지분 37.3%를 인수하며 베트남 사업에 진출한 뒤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해 이 회사를 3위권 보험사로 성장시켰다. 올해 초에는 VNI, BSH 등 2개 회사를 추가 인수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은 3개사 합산 현지 1위 보험사와 비슷한 규모의 외형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주변 국가로 진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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