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모두 1분기 실적서 ‘선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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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발표에서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주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10일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1시30분 현재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35% 오른 3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각각 10.03%(20만3000원), 6.94%(6만9300원) 강세를 기록 중이다.

주가 상승의 비결은 이들 3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해서다.

펄어비스는 이날 연결 기준 매출 854억원, 당기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는 61억원 적자였다.

특히 펄어비스는 대형 신작 ‘붉은 사막’ 시연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펄어비스는 ‘붉은 사막’을 오는 8월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 관련 컨퍼런스에 출품하고 유저 대상 시연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붉은 사막은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이미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비용에 있어서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5% 줄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 568% 증가했다.

실적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완벽히 충족하지 못했지만, 이후 이어진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인원 감축 등의 발표가 주가에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53만3417주, 약 98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며, 이달 중 권고사직을 단행해 본사 인원을 5000명대에서 4000명대 중반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전날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92억원 적자)를 뛰어넘었다.
아울러 넷마블은 당사가 보유한 하이브 지분 약 4%를 처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현금 2199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재무건정성 개선과 유동성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시장에선 기대하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