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폴더블폰 출시하며 10여년 만에 한국 재진출
부진한 성적표 받아들며 다시 철수 위기

과거 모토로라 휴대폰 모델로 활동했었던 영국의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사진=연합뉴스
과거 모토로라 휴대폰 모델로 활동했었던 영국의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사진=연합뉴스
“모토로라 핸드폰을 누가 사겠어요?”

약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한 모토로라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모토로라가 무려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선보인 폴더블폰 '레이저 40 울트라'는 현재까지 1000대 이하로 팔린 것은 추정된다. 특히 최근에는 ‘신상 효과’마저 사라져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토로라는 알뜰폰업체 헬로모바일과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레이저 40 울트라'를 판매 중이다. 초기 출시 당시 판매 가격은 129만9000원(256GB 기준)이었으나 현재는 가격을 30만원이나 낮춰 9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레이저 40 울트라'는 과거 한국뿐 아니라 새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 폰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각오로 선포인 폴더블폰이다.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
삼성 '갤럭시Z플립 5'와 디자인이 상당 부분 유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미국 대표 휴대폰 브랜드였던 모토로라는 중국에 매각되기 전인 지난 2010년 한국 시장에서 외국 휴대폰 가운데 최고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며 도태됐고 한국에서도 지난 2012년 철수했다. 지난해 10여년 만에 국내 시장에 다시 돌아왔으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철수해야 할 위기에 빠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