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작고하기 전 형제간의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과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남겼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 상속인들은 고인이 사망한 후 유언장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天倫)이다.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효성그룹 계열사 대표들과 친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조 회장 측은 동생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에 맞고소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아버지 등 모든 가족과 의절했고 조 명예회장의 유족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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