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 직주근접 아파트, 탄탄한 수요로 인기
상반기 부산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경기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등 주목

올해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주요 단지. 부동산인포 제공
올해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주요 단지. 부동산인포 제공
행정타운 인근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기준 올해 청약을 진행한 지방 아파트 가운데 평균 경쟁률 상위 20곳 중 9곳이 행정타운 반경 2㎞ 내 공급된 아파트였다.

올해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전북 전주시 ‘서신더샵비발디’는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이 단지는 2월 분양한 결과 평균 55.5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에는 대구 수성구 ‘대구범어아이파크’가 평균 16.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인근에 황금2동행정복지센터, 수성구청 등이 위치하며 이중 수성구청이 단지 인근으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2월 평균 6.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2단지)’ 역시 포항시청, 포항시의회, 포항시 농업기술센터가 밀집된 행정타운으로부터 반경 1km 내 위치한다.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는 시청을 포함한 대규모 공공기관과 유관기업이 밀집돼 있다. 그리고 이런 시설을 중심으로 교통은 물론 상권도 빠르게 발달해 각종 인프라가 잘 구축된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행정타운 인근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는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들 단지는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고정수요가 탄탄하고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에게 모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례로 정부과천청사가가 위치한 경기 과천은 경기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과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7875만원으로 경기 28개 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막바지에 행정타운 인근 분양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5월 부산 부산진구 양정3구역을 재개발해 탄생하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39~110㎡, 총 903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110㎡, 4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에 부산시청, 연제구청, 경찰청, 국세청, 노동청, 법원 등이 밀집해 있어 부산 최대 행정타운의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단지 위치는 부산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연양(연산-양정)라인 중심이며,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초역세권이기도 하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부산 사상구 엄궁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더샵 리오몬트’를 선보인다. 더샵 리오몬트는 사상구 첫번째 더샵 브랜드 아파트이며 총 1305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전용 59·72·84㎡ 866가구다. 인근에는 부산의 제2청사 역할을 할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도보권에 사상~하단선 엄궁역도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7월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155㎡, 총 671가구로 도보 거리에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위치한다. 단지 서측과 접한 광역 행정타운 구역에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소방서 등이 들어섰다. 행정타운 구역에는 추가로 공공기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