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전력수요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4%에서 2026년 6%, 2030년 10%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6년까지 전력수요 증가분을 고려하면 기존 발전소 설치 전망치에서 20%는 상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전력망 부족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가 1300GW인 반면, 전력망 연결을 대기 중인 발전소가 2600GW로 두 배 많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당면한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수요처에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수소와 태양광 발전이 필요하다"며 "수소 연료전지는 전력망 연결 없이 수요처에 설치 가능하기 때문에 하반기를 기점으로 빅테크들의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며, 적자폭 축소에 따른 실적 모멘텀까지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3년부터 수소 연료전지의 도입을 검토해 왔으며, 2022년 플러그파워에게 데이터센터 연료전지를 주문했다.
블룸버그에너지는 2014년 인텔에 처음 제품을 판매 후 올해 1분기에 대규모 추가 수주를 달성했다. 오랜 기간 빅테크의 수소 제품 검토가 진행된 후 수주로 연결되고 있다.
태양광은 전력망 연결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요처 가까이에 설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발 공급과잉도 완화되며 모듈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6월에 시행될 수입규제에 앞서 4월부터 모듈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퍼스트솔라에 대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회사로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AI 산업 발전에 의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구글에서 검색당 필요한 전력량은 0.3와트인 반면 Chat GPT는 2.9와트의 전력이 필요하다 보니 전력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다.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AI의 2022년 전력 사용량은 460테라와트시(TWh)로 글로벌 전력 수요의 1.6%를 차지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력 사용량이 620에서 1050TWh(2~3%)로, 2030년에는 글로벌 전력 수요의 8%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2023년의 전망이며 최근 발표되는 전망기관들은 2030년 10%까지 확대를 예상한다고 알려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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