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 0→1503가구, 대단지 ‘강동헤리티지 자이’ 1299가구 규모
11월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강동구 입주장 열려

2024년 5월, 6월 수도권 및 지방 입주물량. 직방 제공
2024년 5월, 6월 수도권 및 지방 입주물량. 직방 제공
6월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보다 대폭 늘 예정이다. 이에 입주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지 주목된다.

27일 직방 집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 8837가구로 전월보다 28%가량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7122세대로 전월 8061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모든 광역시도에서 입주 가구 수가 증가할 예정이다. 지난달 입주물량이 없었던 서울은 1503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강동구에서 대단지인 강동구 길동 소재 ‘강동헤리티지 자이’ 중소형면적이 1299가구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연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3454가구로 계획됐다. 그 중 강동구 입주물량은 1만6685세대로 올해 서울 전체 입주물량 중 71%를 차지한다. 1~4월 중소형 규모단지들이 입주한 데 이어 6월 강동헤리티지자이에 이어 11월에는 서울 내 가장 큰 규모의 단지가 될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1만2032가구까지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이처럼 아파트 대단지 입주시기가 다가오면 집주인들 다수가 잔금마련 등을 위해 전세를 내놓으면서 일대 전세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직방은 “최근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편 이례적인 대규모 입주 집중으로 강동구 및 인접지역은 입주장 여파가 예상된다”면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1월 입주 예정으로 임차인을 찾는 전세매물이 벌써부터 대거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한편 신규공급이 드문 지역에서는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별 물량 수급에 따른 국지적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은 전월보다 26% 증가한 3395세대, 경기는 전월보다 6857세대 많은 1만 2224세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경기는 안양, 파주, 광주 등 10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인천은 송도, 주안 등에서 중대형 규모의 3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지방은 5월 1만4477가구가 입한 5월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총 1만1715가구가 6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다만 7월에 다시 1만712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6월 입주물량 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구 2688가구, 경남 2224가구, 부산 1936세대가구, 경북 1847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아 영남권 입주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