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오른쪽) LS MnM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래그나르 우드 BHP CCO와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MnM
구동휘(오른쪽) LS MnM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래그나르 우드 BHP CCO와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MnM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이 세계 최대의 광산기업 BHP와 지난 5월 31일 LS용산타워에서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자리에는 LS MnM CEO 도석구 부회장과 COO 구동휘 부사장, BHP의 COO(최고 통상 책임자) 래그나르 우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여했다.

이번 계약은 총 거래 물량은 173만톤으로, LS MnM은 향후 5년 동안 BHP의 동정광을 매년 약 35만톤씩 공급받는다.

이는 연간 전체 조달 물량의 20%로, 연간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동정광은 선광 과정을 거쳐, 순도 1% 안팎의 동광석을 약 25% 정도로 정화한 동광석 분말을 말한다.

LS MnM은 BHP가 공급하는 원료를 통해 5년 동안 전기동 52만톤을 비롯해 금, 은, 백금, 팔라듐, 셀레늄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등 약 7조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 MnM은 광석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동제련시장에서 안정적 원료 확보를 통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료 조달은 제련 비즈니스의 출발점으로, 생산과 더불어 동제련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동정광은 품위(순도)가 30%로 글로벌 평균 품위(25%)보다 높아, 원료 배합과 생산 관리 등 제련소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반적인 동정광 계약기간은 2~3년인데 비해 해당 계약은 그 두 배에 이르는 초장기 계약이어서, 회사가 글로벌 제련산업계에서 가진 신뢰와 위상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회사 제련 사업 지속가능성의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구동휘 LS MnM 대표는 “세계 최고의 광산기업인 BHP와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을 이어가 기쁘게 생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 사업만큼 2차전지 소재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열정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