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월 42만원 정부지원 아쉽지만” 각계각층서 참전용사 지원사업 봇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참전용사 지원 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7일 재계 및 연예계, 스포츠계에 따르면 참전용사 지원 사업은 보금자리 개보수, 성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격상 되고도 65세 이상 참전 유공자 중 보상금·고엽제수당·무공수당 비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참전명예수당’이 한 달 기준 42만원에 그치는 등 호국영웅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처우가 열악한 데 비해 민간 차원의 지원은 활발하다.

효성은 지난 3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를 찾아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참전용사 총 14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100여명의 임대주택 거주를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튀르키예의 6·25 참전용사 6가구에 대한 보금자리 신축 사업도 지원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삼천포서울병원과 함께 지난달 30일 출정식을 갖고 필리핀의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위해 해외 의료 봉사활동에 나선다. 봉사단은 KAI와 삼천포서울병원, 진주보건대 학생들 총 3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이달 말까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 대형 현수막을 게시한다. 현수막에는 “호국보훈의 달,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7일에서 8일 사이 개최되는 '2024 서울시립교향악단 강변음악회'에도 국가유공자와 가족 300여명의 자리가 마련됐다.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로 통하는 가수 션은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2024 6.6 걷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3억 16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번 행사는 주거취약 국가유공자들이 안락한 보금자리에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위해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주최했으며 서울시에서 행사 장소를 후원했다.

밴드 루시(LUCY) 멤버 최상엽은 6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참전용사 의료비 지원을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다.

스포츠계에서도 참전용사 기리기가 한창이다. 프로야구구단 KT위즈는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를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KT는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가 열린 수원 KT위즈파크에 6명의 제2연평해전 영웅들을 초대해 시구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과 6명의 제2연평해전 참전 용사들은 묵념으로 순국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