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밀양은 안간다”
시청 홈페이지 및 SNS 등에 비난 폭주

경북 청도군 식당 내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이 식당은 20년 전 경남 밀양지역에서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가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청도군 식당 내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이 식당은 20년 전 경남 밀양지역에서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가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밀양 성폭행 사건'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경남 밀양시도 난감해하고 있다.

7일 현재 밀양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밀양시에 대한 비판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밀려드는 접속자에 홈페이지까지 마비될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밀양시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도 '밀양에 가지 말아야겠다'거나 '믿고 거르는 밀양'과 같은 댓글이 수없이 달려 있다.

최근 유튜버들이 약 20년 전 밀양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올리면서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자 이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성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이 밀양시 한 공공기관에 근무한다고 공개하면서 가해자 인사 조처와 관련한 글들도 쏟아졌다.

상황이 이렇자 밀시는 이날 부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지만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밀양은 최근 선샤인 테마파크를 준공하는 등 여름철을 맞아 관광객 유입을 위해 힘써왔다. 이런 와중에 성폭행 사건의 부각으로 밀양의 이미지가 실추하며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