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1등 고객과 함께 꿈꾸고 성장하는 ‘글로벌 1등 고객맞춤형(Customized) B2B 기업’을 목표로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미래 사업에서도 1등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이 필요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안해 고객과 함께 개발하는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을 1등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LG이노텍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문 대표는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선보이며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기술적 경쟁우위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DX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극 도입, 제조 경쟁력을 한층 높여왔다.
이러한 전문성과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CEO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왔다.
문 대표는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FC-BGA(플립칩 볼그레이 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사업과 전장부품사업에 적용해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 확대로 주목받고 있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 사업에서는 전체 공정에 AI가 적용된 최첨단 ‘드림 팩토리’를 앞세워 공정과 수율을 혁신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문 대표는 FC-BGA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한 지분투자, M&A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장부품사업에서는 차량 센싱·통신·조명 모듈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카메라 모듈에서 키워온 핵심 원천기술을 전장 분야로 확대해 차량 센싱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40년 이상 축적해온 무선통신 기술에 기반한 차량 통신모듈, 고효율 광학 구조 및 독자적인 광학 패턴 기술을 적용한 차량 조명 모듈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표는 광학설계 기술, 정밀제조, 제어 등 핵심 원천기술을 자율주행, AMR(휴머노이드) 등으로 확장하며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표의 주요 경영 화두 중 하나는 조직문화 혁신이다. 문 대표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성장의 필수 요소로 보고 소통 경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LG이노텍은 수평적인 소통 문화 조성을 위한 익명 게시판인 ‘이노 보이스’를 비롯해 분기별로 전국 사업장을 직접 찾아 경영 성과, 전사 소식 등을 공유하는 ‘CEO 라이브’, ‘사업장별 CEO-주니어 보드 간담회’를 운영 중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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