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취임 이후 회사 IB 경쟁력 한 단계 높여
자산관리 비즈니스 체질 개선도 성공
김상태 체제서 DCM, ECM 등 전통 IB 경쟁력 강화
회사채 시장점유율은 작년 12.9%서 올해 14.4%로
김 사장 취임 이후 특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분야는 DCM, ECM 등 전통 IB다. 2022년 8.7%였던 신한투자증권의 회사채 시장점유율은 작년 12.9%, 올해 1분기 14.4%로 수직 상승했다. 업계 순위는 2021년 7위에서 올해 1분기 4위로 뛰었다. ECM 부문은 IPO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첫 조(兆) 단위 IPO인 에이피알 대표주관을 수행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IPO 공동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상증자의 경우 지난해 CJ CGV, 한화오션 대표주관 등 굵직한 딜을 수임했다.
자산관리 부문은 고객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자산관리 유관 조직을 통합한데 이어 올해 6월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WM 비즈니스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One WM’ 전략을 추진하여 자산관리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또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고객들의 글로벌 투자 니즈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자산관리 부문은 물론이고 리서치, 디지털, 투자금융, 인도네시아·베트남 현지법인 등 기업 전반의 글로벌 투자 역량을 높이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자산을 검토하여 고객의 투자 지평을 글로벌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현지 기업의 IPO를 11건 주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사장이 최근 역점을 두는 부분은 테크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이다.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시장에 없는 니즈를 생성하고 혁신적 상품,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디지털 조직 개편을 통해 전사 디지털 마케팅·설계·개발·운영 업무를 일관화하고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AI 전담 조직은 생성형 AI 기반 고객 솔루션부터 직원 생산성 향상, 내부통제 강화까지 전방위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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