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4’를 열고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 불리는 AI 신기능이 제품들에 적용되는 방식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아이패드 계산기 어플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애플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WWDC 발표 영상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특장점인 큰 디스플레이와 애플 펜슬을 활용해 수학 풀이를 더욱 쉽게 만들었다"며 '수학 메모(Math Notes)' 기능을 소개했다.
제니 천 매니저는 영상에서 직접 아이패드를 들고 기능을 시연했는데, 계산기 앱에서 곧바로 종이에 필기를 하듯 계산 수식을 작성하고 등호를 적으면 AI가 이를 인식하고 결과값을 내놓는다. 사용자의 손글씨도 인식해 비슷한 필체로 작성된다. 탁구 토너먼트 경기 예산을 계산하는 예시도 이어졌다. 메모장에 '장비 대여', '장식', '상품' 등의 목록과 사용한 비용을 나열하고 숫자들 아래 줄을 그으면 합산된 값이 도출된다. 간단한 합산 외에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를 다루는 계산도 수행한다. 탁구공의 궤도를 계산하기 위해 한 여성이 탁구하는 모습을 그려 넣고 계산에 필요한 수치를 표시하자 원하는 결괏값이 곧장 화면에 나타난다. 등호를 터치하면 그래프를 생성하는 옵션도 등장하는데, 변수 값을 바꾸면 그래프 개형도 실시간으로 반영돼 바뀐다.
해당 기능이 공개되자 국내 애플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대생들 사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겠다", "이런 기능을 출시하려고 14년을 미뤘나", "정말 혁신적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임나영 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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